굿6 강한 여자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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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은 정말 강해지고 있는걸까? 영화 속에는 터프한 여자들이 넘쳐나는데, 그게 현실 세계와는 조금이라도 상관이 있는걸까? 벌써부터 '터프한 그녀들'에 질리기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이런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나의 의견은 이렇다. 술 먹고 주정 좀 부리고 남자한테 손찌검 좀 한다고 해서 그대로 엽기적인 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터프한 여자가 '뜨는' 지금의 경향이 단지 지나가는 유행일 뿐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음의 답변을 준비해놓고 있다. 유행은 지나가지만 자기의 흔적을 남긴다.
지금의 터프걸 유행이 가버리더라도 지금 인간의 진화상태로 봤을 때 여성의 힘이 갈수록 더 커지는 경향은 유효하다. 86년 [에이리언2]에서 시고니 위버가 완벽한 근육질 몸매로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요즘은 [툼레이더]의 여전사 라라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만 봐도 근육질이긴 하지만 굉장히 날씬한 근육이 되어버린다던가, 아예 [와호장룡]의 양자경과 장지이처럼 여리여리한 몸매로도 절대 강자의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를 강한 여성 이미지 자체가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와 타협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고, 단지 그동안 근육질 과다의 여성 이미지에 물렸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제 더 이상 여자가 매력과 강함 중 양자일택이 아니라 둘 다를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강한 여성의 이미지는 밀려갔다 오면서 좀 다른 모습으로 변주되며, 그때마다 업그레이드된 사회상을 반영한다.
다음 번 막강 근육질 여성이 유행할 땐 한국에서도 드디어 아름다운 근육질 몸매를 추구하는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육체는 반드시 일정 정도 이상의 근육을 필요로 하는 법이다. 몸무게 강박증에 걸린 현재의 무식한 다이어트 관습은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 아름답고 동시에 자유로운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힘이 뒤따라야 한다.
내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은 중고생 여학생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것이다. 제대로 자기 몸의 운용법을 익히고 나서야 자기 인생의 키를 잡을 수가 있는 법. 최소한 일상적인 성폭력의 위협에 대해 가차없는 응징을 할 능력을 가진다면, '피해자=여성'의 신화는 여자들 안에서부터 무너져버릴 것이다. 남자는 여자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한다. 두려움과 존중은 종이 한 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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