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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도둑
binudoduk 비누도둑 게시판 |
| 20세기에머무는한겨레 | UserPreferences |
며칠전 한겨레 신문에 한 은행 관련 기사가 실렸는데, 롱테일 이론을 ' '평범한 다수'가 '잘난 소수'보다 낫다는 이론'이라고 설명하는 크나큰 착각을 저질렀다. 원참, 롱테일은 인터넷과 PC, 배달 시스템 등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기반 위에서 과거처럼 히트 상품으로 대부분(80대 20 법칙이다)의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많은 상품들로 이익을 낸다는 이론이다. '평범한' 다수가 아닌 '작지만 새롭고 독특한' 다수다. 그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왜냐면 롱테일에서 '평범한' 것들은 안 팔리니까. 무조건 '서민' 하면 끔벅 죽고, '민중' 경도에, 파고들어가면 동학운동 시절부터 쌓여온 민본주의의 정서에 푹 절어있는 한겨레야 잠깐 졸다보면 그 차이가 안 보일 수도 있는 것인가? 그래도 기자가 졸았다고 나머지 편집인들까지 졸면 안 되는게 아니냐 말이다. 이게 무슨 매일 경제신문도 아니고, 한겨레씩이나 되서.
이 정도가 되고 보면 전에 문국현 후보가 웹2.0 얘기를 했을 때 도대체 한겨레는 어떻게 이해를 하고 전달을 했을지 의구심이 한없이 들려고 한다. 문국현 후보가 등장한 초기에 뻑하면 수구보수반동부패세력과 그래도 민주화 잔당인 여당/정부을 '싸잡아 비판'했다고 삐딱한 기운을 팍팍 불어넣으며 견제하던것이, 이제 보니 매우 일관성 있는 행동이었다. 문국현이 어떤 종류인지 이해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착한 자본가' 같은 소리나 기사로 내놓고 있지. 20세기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사물을 보면 모든 것이 20세기 유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 21세기식으로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얼마 못 가서 파탄이다. 사정이 아주 나빠져서, 뒤로 가다 못해 20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남미 나라들처럼 '아주 오래된' 계급투쟁을 해야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때 가서 '우리가 맞았다!', '민노당이 맞았다!' 할건가?
200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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