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이전의자존감이평생행복을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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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제목 유감이다. 그렇게 겁주는 제목으로 시선을 좀 끌어볼까 하는 의도였겠지만, 책이 너무 훌륭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려고 할 때마다 '책 내용은 이렇지 않다'고 변명을 해야한다. 8살 넘은 우리들은 어떡하라고,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나는 내버려두고 아이만 자존감 높게 키울 수가 없으므로, 이 번역판 제목은 필히 바꿔야겠다.

진짜 자아를 드러냈을 때 맞이하는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자존감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다. 아이든 어른이든 자아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놀랍고도 창조적인 방어 방법이 바로 자존감이라는 점도 분명히 기억하라. 변화의 시작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자신의 그림자 자아가 그동안 살아남기 위한 '필요악'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아가치가 위협받을 때 아이들이 취하는 또 다른 반응은 보상이다. 이 아이들은 매우 열정적으로 공부에 매달리며, 완벽을 추구하고, 학교 공부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실패가 예상되는 기미가 조금만 보이면 쉽게 불안해한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이가 만족스럽고 주체적이며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끔 도와준다는 의미이다.

투사는 자신의 나약함을 상대방 탓이라고 여기는 것이고, 내사는 문제의 원인을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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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가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한다.

사랑에 조건을 단다는 것은 곧 사랑을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조건 없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다.

또한 세상에는 관계를 깰 만큼 중대한 행동도 없다.

아이의 책임감 있는 '좋은' 행동을 북돋는답시고 많은 부모들이 '참 착하구나', '아이고 예뻐라'와 같은 말을 하는데 이런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말 속에는 어떤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아이가 착하고 예쁘다는 뜻이 담겨있으며, 자신의 가치가 특정한 행동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조건을 단 사랑을 강요하는 것이다.

칭찬을 할 때는 당신이 감명받은 특정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는 것이 좋다. "착하구나."라고 말하지 말고 "엄마가 피곤해하는 걸 보고 설거지를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기쁘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아이의 자아가치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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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부모들은 대개 '하지 말아야 할 것'만 강조한다.

행동관리 방식 중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절망적인 형태는 부모의 관리 기준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가 부모를 마구 때릴 때도 있다. 이때는 절대 부모가 아이를 같이 때려서는 안 된다.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화를 내어서도 안 된다. 아이 몸을 잡고 세운 다음에 강하게 눈빛을 맞추어 부모가 화를 참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인식하게끔 해야 한다.

자아에 대한 인식은 인격의 핵심이며, 또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한한 능력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결정한다. 인간의 능력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자존감이다.

행동이나 습관은 세상을 경험하는 수단일 뿐이며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에 겪은, 또 현재 겪고 있는 부정적인 경험들을 그 이전 상태로 하나씩 되돌리고 그 자리를 조건 없는 배려행동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머리는 가슴을 보호하는 수단일 뿐이다. 이성은 감정을 합리화하는 수단일 뿐이다. 사고방식은 비난, 상처, 거부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일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감정은 이성을 지배한다.

자아가치를 깨닫는 일은 이제까지 자기 자신과 맺던 관계와는 전혀 다른, 강렬하고 지속적이며 긍정하는 관계를 자신과 맺음으로써만 가능하다. 어릴 적 부모가 베풀어주지 못했던 조건없는 사랑을 자기 스스로 자신의 부모가 되어 베풀어서 자존감 방어행동르 깨뜨리는 것이다.

사회체제의 복지 수준은 그 구성원의 자존감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어른의 경우 남의 인정과 승인은 결코 자존감의 굳건한 기반이 되지 못한다.

아이가 자아가치를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 손에 달려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신을 비춰보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에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고유한 자아를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다. 아이는 누구나 자신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감독하는 부모는 자기 스스로 자아의식이 빈약하다는 증거이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몸을 구부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른이 자신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 부모나 주변 어른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런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아기의 욕구는 거의 모두 즉각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면 아기는 자신의 욕구에 바로 응답하고 자신을 돌봐주는 '정돈된'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기의 욕구를 가끔씩 충족시켜주지 않거나 심지어 거의 충족시켜주지 않는다면 아기는 세상을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인식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곳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뛰어난 천재성과 창조성을 가졌으면서도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사람'은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일을 해도 자신의 노력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경험을 자주 하다보면, 아무리 훌륭한 행동을 해도 자신은 남에게 인상을 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노력이 결과보다 항상 중요하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과만을 가지고 부모가 트집잡고 모든 것을 재단해버린다면, 아이는 더 이상 아무 노력도 하지 않거나,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 완벽주의에 몰두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하고 다르다. 전 세계를 다 뒤진다 해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자신의 고유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가치, 인식, 느낌, 신체적 속성의 측면에서 자신만의 '다름'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보폭으로, 특별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것은 곧 남들과 자신을 분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다름과 분리가 관계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부모는 아이에게 분명히 일깨워줘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고유함, 특별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느낌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남과 달라지고 싶어한다. 아이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바로 남과 같아지는 것이다. 이런한 강요에 못 이겨 아이가 결국 자신을 포기하게 된다면, 아이는 자신의 개체성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인정받기 위해 남에게 깊이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행동에 거부당했다고 느끼면 상처받고 화를 낸다. 이는 온전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분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이렇게 분리되지 못한 부모들은, 나약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방어행동을 할 것이고 아이와 끊임없이 갈등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결국 아이의 자아가치를 훼손한다.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남과 분리된 존재라는 것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언제나 옳다.

부부갈등은 아이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천이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사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아이 앞에서 서로 싸우고 갈등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부모가 직접 사과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매우 큰 교육적 효과가 있다. 일단 부모와 아이 사이의 갈라진 틈을 봉합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소통하는 법을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며, 또한 가끔씩 실수나 실패를 해도 괜찮다는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아이에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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