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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기차역 가는 길에 다리에서 본 풍경

물가도 싸고 조용한 도시 [Padova]에 머물면서 이틀에 걸쳐 [Venezia]와 Verona를 왔다갔다 하기로 했다.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Padova]의 기차역 안내 아줌마는 너무나 친절했다. 우리가 원하는 가격대와 조건을 말하니 여기 여기에 있다, 하고 지도에 찍어주고, 전화걸어 방 있나 알아봐주고, 가는 길까지 이만큼 걸어나와서 가르쳐줬다. ㅜ.ㅜ;;

가는 길도 내내 아름답고. 작고 소박한, 예쁜 도시였다. 그런데... 숙소도 너무 이뻤다! 방도 너무 이쁘고 창문도 멋지게 달려 앞집이 바로 막혔는데도 전망이 좋다고 난 좋았다. 엘리베이터(유럽에선 Lift라고 한다)가 없어 큰 가방을 들고 층계를 2층씩 오르내렸는데도, 좋았다. ㅜ.ㅜ; 복도도 너무나 예쁘고, 꽃병으로 장식해 놓은 것도 이쁘고. 침대보 고른 센스도 보통이 아니었다. 젊었을 때는 무척 미인이었을 주인아줌마도 좋았다. 이틀 동안 머물기 때문에 그동안 밀린 빨래도 했다. 세면대에서. ^^; 속옷만 빤게 아니라 윗도리까지 것도 2개나 빨았당.

내가 가져간 엘르 가방이 너무나 바퀴가 안 좋아서 친구의 샘쏘나이트(싼 아메리칸이었는데도!)와 심히 비교되었다. 택시타고 하는 고급스러운 여행이 아니라서 끌고다닐 일이 많아 고생이 많았기 때문에 아예 버리고 새걸 살까 하고 저녁나절 두 군데 가게를 세심하게 다녔지만 딱 내 맘에 맞는게 없어서 못 샀다. 내꺼처럼 작고, 내꺼처럼 많이 들어가고, 하지만 바퀴가 믿을 수 있고, 예쁜 빨강색인게 참 없었다. 그래서 안 버린 덕분에 나의 [신비하고놀라운가방]은 탄생하게 되었다. ^^;

[Padova]의 가게들도 참 예쁘고 좋은 물건들이 많았다. 저녁 장보러 수퍼 가는 길에, 오는 길에 원없이 아이쇼핑을 했다. 가방도 많이 보고, 악세서리도 보고. 하지만 사지는 않았다. 살 정도로 맘에 쏙 드는, 내 마음을 훔쳐가는 물건은 없었던 것이다. 사실 [Milano]에서 충동구매를 이미 꽤 한 까닭으로..-.-; 아무튼, 북적거리는 [Milano]를 떠나 헐렁한 파도바 거리를 걸으니 무척 좋았다.

다리 위의 성모?상


[이탈리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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