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나쁜거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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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나쁜거는 아주아주아주 맛있는 것이 아니면 안 먹는다는 것. 어중띤거(슈퍼에서 파는 과자류)는 먹지 않는다. 케익이나 초콜렛, 피자나 스파게티류를 고심해서 맛있는 것으로 골라 가끔씩만 먹는다. (설탕 왕창 들어간 케익이 몸에 좋은 음식이 아니라는 것은 다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8체질로 치면 금양체질이라 밀가루, 고기 이런거 안 좋다. 지방은 당연..) 좀 익숙해지고 나면, 의외로 할 만하다. 다행히도 그렇게 대단히 맛있는 나쁜거를 파는 곳들이 집에서 대충 멀리 떨어져있어서, 귀찮아서라도 엔간하면 참는다. 커피는 에스프레소라면 좋겠지만, 끓이기 귀찮으니 인스턴트라도 우유를 넣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마신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식습관이 아닌가 한다. 물론 가끔가다는 자제력을 잃고 어중띤 것들(원래 너무 좋아하는 아몬드초코볼이라든가)에 폭주하는 때도 있긴 하지만, 몸무게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과거에 너무나 많은 고기와 청량음료, 과자 등을 먹어치웠기 때문에 총량이 차버려서 더이상 미련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긴 하지만... 아마도 아닐 것이다. 몸이 변한 만큼 입맛도 변해준 것이다. 아직 덜 변한 부분은 어쩌다가 가끔 먹는 아주아주아주 맛있는 나쁜 것들로 위로를 하면서, 초건전 웰빙한 식생활을 더 지속해보겠다.

2005.6

see also 맛있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