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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2003)
감독: 이재용
위험한관계를 조선 영정조 시대로 무대를 옮겼는데도 스토리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어 놀랍고 재미있었다. 그 엄청나게 화사하고 멋진 의상과 소품들의 압박이라니! 배우들이 연기 대사 못 하는게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마저도 용서할 만큼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설정이 훌륭하다. 숙부인이 천주교 신자인 것이 참 절묘한 설정이다. 꿈을 가진 자라야 치고 들어갈 틈이 있는 법. 게다가 나중엔 같이 북경으로 가고픈 꿈까지 꾸게 만들게 하니 참 그럴싸하다. 당소니의 역할을 옆집 총각과 숙부인 시동생으로 나누어 처리한 것도 매우 잘 만든 스토리라고 본다. 위치변경이 많이 된 캐릭터인 소실도 끝까지 재미있게 잘 처리했다.
역시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이미숙의 멋진 의상들, 소품들. 전통문화에 대한 판타지를 심어준다. 그런 소품 한두 가지 가지고픈 여자들을 많이 낳았다. 전도연의 의상도 저고리가 좀 긴 것이 멋졌는데 요즘 한복도 그쪽으로 더 대세가 가버렸으면 한다. 짧은 저고리는 너무 불편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