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박사의오류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 초반, 이상구 박사의 채식 건강법이 대대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민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채식이 몸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실제로 채식 식단을 실행한 사람 중엔 건강이 더 나빠진 사람도 많았다. 이것은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채식이 이로운 사람과 육식이 이로운 사람이 있는데도, 이상구 박사는 자신이 채식이 이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남들도 채식을 하면 몸에 이로울 것이라고 확대해석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남에게 이로우면 자신에게도 이롭다고 속단했기에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사람들이 오랜 동안의 채식으로 채식형 인간 비율이 높은 것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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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하게 요즘엔 '아침형인간' 신드롬이 일어났는데, 이 역시 아침형 인간들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특수함을 일반 사람에게 확대적용한 오류다. 조사에 따르면 회사의 사장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침형인간이 많다. 그렇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면 성공하고 사장이 될까? 그렇지는 않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면 점점 아침형이 되어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있고, 좀더 심도 깊은 조사를 해보면 남을 다스리는 성향 혹은 사업을 벌이는 성향의 사람과 아침형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질 수도 있다고 본다. 아무튼, 회사 사장들 중에는 육식형 인간이 많다고 해서 채식형 인간이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사장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건강만 해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