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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4 겨울부터 시작해서 2004/2005 겨울엔 끝도 없이 달리고 있는 맨다리 패션. 정말 보기 괴롭다.
사실 미니스커트에 무릎 아래 까지 오는 양말 신고 멋스러운 것은 그나마 할 만한 봄가을까지나 가능한 것이지 이 엄동설한에, 겨우 입춘 지나서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해서 그렇게 마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대체 왜? 몸에 열이 넘치는 것일까? 아니면, 요즘 워낙에 나이와 상관없이 여자들의 패션이 비슷해지고 있으니 '나 젊었다!'는 깡따구를 필히 주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야한다는 젊음의 발악일까?
당연히 몸에도 안 좋지만, 보기도 안 좋다. 그 얼어서 시뻘개진 고기 덩어리 색깔을 보고 섹시하다고 할 사람 있으면 아마도 변태일 것이다. -.-; 그리고 터서 코끼리 껍질 같이 된 흉한 피부... 그걸 보고 또 예쁘다고 할 사람이 있으면 그 역시 변태일 것이다. (혹은 진실을 감히 말할 수 없는 남자친구?)
그러지들 말았으면 한다. 몸 아까운 줄 모르는 패션에도 어느 정도가 있는 법이다. 몸을 그렇게 깎아대는 것은 멋이 아니다.
아니면, 또 일본애들 따라하기인 것일까? 만약에 그렇다면 정말이지 뱁새가 다리 찢어지는 줄 모르고 황새 따라가는 격이라고 할 수 밖에. 일본은, 한국보다 (남쪽 지방은) 덜 춥기도 하지만 사무라이 문화인지 군국주의 문화인지 어려서부터 겨울에도 벗겨놓고 키우던 버릇이 있어서, 그 습관 때문인지 문화 때문인지 요즘에도 열혈 십대들은 맨다리에 미니스커트를 하고 다니는 거다. 곱게 곱게 싸서 아랫목에서 키우던 한국 여자들이 함부로 따라할 것이 못 된다고 본다. 스타킹 하나 신는 거, 반내복 하나 입는 거, 엄청나게 다르다. 꼭 챙겨 입어야 한다. 다 같은 미니스커트가 아니다. 한국 여자들은, 특히 막 화기가 넘치는 열혈 십대도 아닌 여자들은 그런 짓 하다가 (나중에 늙어서도 아니고) 금방 골병 든다.
그리고 요즘 부츠 대신 까만 양말에 하이힐 신는 패션도 발목에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삐기도 쉽지만, 바람들어서 나중에 엄청 고생할 수 있다. 겨울이라면 최소한 앵클 부츠는 신어야 된다고 본다. 날씬해보이는 것도 좋지만 날씨에 따라서 패션을 조정할 줄 아는 센스가 없다면, 그 몸이 금방 망가져서 몇년도 못 가 볼품없이 되어버릴 것이다. 지속가능한젊음이라는 큰 뜻을 품지는 않았더래도, 최소한 20대에 할머니가 되어버리길 바라는 여자는 없을 텐데 말이다.
문화코멘트 2005.3.15 이제 좀 따듯해지면 무릎 위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양말이나 좀 유행했으면 좋겠다. 90년대 초반에 미니스커트 스쿨걸룩으로 유행했었는데, 참 멋있었다. 심지어 부츠 신고 상의를 최선을 다해 따듯하게 입었는데도 '바깥에서 20분 이상 지체 안 하기'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면 대략 냉해가 생기는 것 같다. (당장에 안 나타나고 이듬해 여름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패션분류 Or try one of these actions: LikeP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