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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잘 추는 법

좋은 음악

춤을 잘 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음악을 찾아야한다. ^^ 이것은 농담이나 수사법이 아니라 준엄한 원칙이다. 남들이 춤추기 좋다고 하는 음악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또 신나고 마음에 들고 뭔가가 피부 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듯한, 그 음악 속에 내 관절과 사지의 무게를 잊어버릴 만한 음악이어야 제대로 춤을 출 수 있다. see also 좋아하는음악

그외에도 그냥 '왠만큼 좋은' 음악들도 있다..여기에 맞춰서도 물론 춤을 춰진다. 하지만 숙달된 조교가 아닌 이상엔, ^^;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마음에 드는 음악에만 맞춰서 춤을 춰야한다.

물론 음악 외에도 나의 육체를 충동질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바로 분위기라고 하는 것. 내 몸을 감싼 풍경, 향기, 주변인물 등등. 하지만 이와 같은 조건들은 잘 만나기가 쉽지 않다.

고저 음악이 첫째다.

내 맘대로 춤

흠... 뭐 다른 춤에도 그리 어긋나지는 않겠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춤은 격식을 갖춰 파트너와 추는 사교춤이나 관중 앞에서 보여주는 '문화상품'춤이 아니라 누가 보든 말든, 지맘대로 추는, 나홀로춤이라는 걸 밝혀두겠다. 나는 나이트나 락카페에서 통용되는 요새 유행하는 동작’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감동을 받지 않는, 한마디로 거의 무시하는 편인데, 천편일률적인 그런 동작을 흉내낸다고 잘 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것이며, 격식을 지녀야하는 사교춤도 아닐진대 그렇게 규칙을 지키느라 자기를 발산하지 못할 바에야 안 추고 말지라는 주장이다.

see also 취미생활

물론 존재하는 이런저런 춤들은 모두 다 나의 춤을 위한 요리재료의 가능성이 있다. 남이랑 다르게 추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다 남과 비슷한 재료지만 그 연결과 강도가 다른 것이다. 소통하기 위해선 공통점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자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남들의 작태를 무시하지만, 그것을 참고로 삼는 학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몸의 힘 빼기

음악 외에 중요한 것은 몸의 힘을 빼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요구다. 그런데도 어렵다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건 아무래도 사람들이 너무나도 남의 눈이나 의식하고 살아오던 버릇들이 채 안 없어져서 그런것 같다. 그러니 난 처음에는 집에서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춰 보기를 권한다. 거 아주 재밌다. 나도 가끔 그러는데, 몸 한번 풀고나서 샤워하면 시원하고, 스트레스 쫙 풀리고 살도 빠지고. 일석 트리플조다. 물론 샤워할 때 열심히 근육을 풀어주어야한다. 헤드뱅 많이 하고 목 안 풀어주면 나중엔 목 굵어진다.(진짜임) 춤추기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이다.

몸의 힘을 빼고 어떻게 하냐고? 물론 재밌게 놀아야지. 일루절루 왔다갔다 최대한 즐겁게 춘다. 하지만 여기에도 법도 가 있으니,,, 어느때고 자기 몸을 던진다고 생각하면서 훌렁훌렁 튕겨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제부터 자기 몸은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어째껀 인격체-사람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그냥 내 머리 밑에 달린 몸, 내 몸위에 달린 머리, 어깨 끝에 달린 팔, 몸 밑에 달린 다리다. 그러니, 걱정말고 이곳저곳 보내면서 공중을 가르게 하자.

춤을 출 땐 리듬감이 중요하다 리듬을 타야한다 그런 말들이 있는데, 실은 그말은 뒤집어진 말이다 음악을 듣다보면, 자기 몸을 몽땅 그 음악에 내주다보면, 관절들이 꺾이고 사지가 휘휘 돌아가는 걸 즐기다 보면 그냥 리듬이 자기께 되는거니까, 신경쓸거 없다. 달통한 자들은 언제나 리듬을 따라가지 않는다. 같이 가기도 하다가, 뒤서가기도하다 앞서가기도하다 지멋대로지만 자기 페이스가 있기 때문에 하나도 무리하는거로 안 보인다.

자 두번째, 기억해 둡시다. 몸에 힘을 빼고, 내 던 진 다

이 두 가지를 명심하고 열심히 몇달 가다 보면 어느샌가 자기 몸이 유연하며 자기생각과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뜻대로 움직이는 몸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당연히 여러 장르의 춤들- 디스코, 발레, 살풀이, 헤드뱅, 째즈댄스, 마이클 잭슨, 힙합, 살사 등을 흉내내 보고 즐거이 자기 동작 속에 섞어 따라하기도 하며 즐길 수 있다. 이런 여유가 생긴 사람이라면, 당연히 다음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림 그리기

춤의 시작을 음악과 나의 몸으로 했는데, 또한 춤의 몸을 이루는 것이 그림이다. 자기 몸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는 왠만하면 어떤 스토리를 가지기 마련이다. 대개의 경우 음악이 기본라인을 제시하지만, 거기에 덧붙여 자기의 현재의 감정들, 가끔 가다 쓰부렁거린 말들, 지금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혹은 자길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이 퉁겨나오면 또 그 말들을, 자기 몸짓 속에 띄워주는 것이다. 영화보다는 뮤직비디오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춤이라는 것도 자신의 몸을 매개로한 일종의 언어이므로, 다른이들과 소통가능하며 또한 자기 나름대로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영화를 찍고 스타일을 지닐수 있는 것이다.

스토리를 그려라, 그것이 마지막 지침이다.

그 다음 단계는 차마 나의 실력으로서는 말할 수 없다. 알아야 말을 하지. 내 일찌기 지금의 단계를 뛰어넘어보려 한 적이 있었으나 체력미비와, ^^; 잘못 강을 건너다가는 무언어의 사막으로 낙하할 위험 등속이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도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냥, 즐겁게 춤추시길 바란다.................... 즐거운 인생!

고문서 1996?


예술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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