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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 좋은 것은 향기라고 하고, 나쁘거나 혹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말할 때는 냄새라고 한다.

최한기는 신기통에서 순담한 냄새가 제일이며 '좋은' 향기도 많이 맡으면 괴롭다고 하였다. 워낙에 냄새에 예민해서 고딩때까지만 해도 화장한 여자 옆에 가는 것도 싫어했던 아말감은 당연 동감이다.

향기 예절

여자들은 좋은 향기에 민감하며. 집착한다. 그러나 향기는 오래 맡을 수록 배어들어 약하게 느껴지게 되므로, 향수는 자기에게 '한듯 만듯' 하는 것이 남들에게 '적정한'(유혹성을 띄는) 수준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자기에게 '적정한' 수준일 때 남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또는 '우욱!'하는 수준일 수 있다.

담배피우는 남자들은 담배쩐내를 없애는 데 목숨걸도록 하자. 요상꼬리한 스킨 냄새와 섞이면 기절초풍할 '아저씨냄새'의 완성에 근접한다. '남성적'이려고 괜히 이상한 냄새 나는 스킨 쓰지 말고 그냥 '좋은' 향기나는 스킨을 선호해주면 고맙겠다.

괴로운 향기 트렌드

90년대 들어서, 까페나 식당 등에서 좋은 화장실을 알아보는 특징적인 요소로 청결한 화장실에 화룡점정을 하는 향기가 등장했다. (그런데 여기에 2000년대 들어서 이상한 취미가 끼어들어 조그만 액자만 걸면 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되는 걸로 착각하는 천박한 인테리어 개념이 생겨나 괴롭다.)

2002년 지하철에서 가끔 보게 되는 '헤이즐 향기'는 원두커피 신드롬의 지루한 끝자락을 잡고 차마 보기 민망한 대중성을 주장하고 있다. '우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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